최근 법률사무소 A&P가 수행한 보이스피싱 전달책 사건에서, 1심 무죄 판결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동일한 판단이 유지되며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아 이를 기각했습니다.
본 사건은 박사훈 대표 변호사가 총괄하여 진행한 사안으로,전달책 사건에서 문제 되는 고의 판단을 단순한 행위의 외형이 아닌 당시 인식과 관여 범위를 기준으로 기록과 정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갔습니다.
[언론보도 주요 내용]
<출처: 조선비즈 박해진 기자 2025-12-29>
보이스피싱 전달책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피고인에게 범죄에 대한 고의 또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서울고등법원 역시 같은 판단으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 범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단순한 전달 행위만으로 범죄 결과 발생 가능성을 용인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법률사무소 A&P 박사훈 변호사가 전략과 법리 구성을 총괄하고, 양희준 변호사가 실무에 참여해 수행했다.박사훈 변호사는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하위 가담자의 경우,외형적 역할이 아니라 범죄와의 연결 경위와 인식, 관여 범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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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의뢰인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사업체 운영자였습니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거래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고,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금액을 유로화로 환전해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의뢰인의 계좌를 거쳐 거액의 자금이 오가면서, 결국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건의 경우, 단순히 금액을 전달하거나 계좌가 이용되었다는 사정만으로도 공범으로 판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그러나 의뢰인은 자신의 행위가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정상적인 대출 절차의 일부라고 믿고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법률사무소 A&P의 대응]
의뢰인은 저희 법률사무소 A&P에 내방하기 전, 이미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상태였습니다.
저희는 사건 전반을 다시 검토한 뒤, 기존 쟁점에 한정되지 않는 방향으로 변론 전략을 재정립하였습니다.변론의 핵심은 의뢰인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인식 또는 고의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있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심으로 변론을 진행하였습니다.
① 통화 녹취, 메신저 대화, 송금 내역을 종합해 의뢰인이 해당 행위를 정상적인 대출 절차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소명하고,② 금전적 이익 취득 여부, 조직과의 직접 접촉 여부 등을 근거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아울러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범행 구조와 결과를 인식하고도 이를 용인한 경우에만 고의가 인정된다는 법리적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핵심 쟁점 정리(FAQ)]
Q1 미필적 고의란 무엇인가요?
A. 범죄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감수하고 행위한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미필적 고의는 종종 지나치게 넓게 적용됩니다.
실무상 단순히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 “의심이 들었던 적은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원칙적으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기 어렵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전달, 비정상적인 지시 방식, 과도한 보수, 정상적인 채용 절차의 부재와 같은 정황들이 누적되면, 수사기관과 법원은 ‘의심하고도 멈추지 않았다’는 방향으로 판단을 기울이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단 하나의 사정으로 판단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문자 내용, 통화 흐름, 지시 방식, 행동 경로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그 사람이 당시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도 그 결과 발생 가능성을 감수했다고 볼 수 없었음을 기록과 정황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될 수 있어야 비로소 고의가 부정될 수 있습니다.
Q2 전달책·송금책·인출책의 법적 책임은 모두 같은가요?
A. 전달책·송금책·인출책이라는 구분보다 법원이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① 범죄 구조에 대한 인식 정도② 반복성 여부③ 해당 행위가 범죄 결과에 미친 영향입니다.
같은 전달책이라 하더라도 범죄임을 인식한 상태에서 여러 차례 관여했다면 중한 책임이 인정될 수 있고, 반대로 단기간·제한적으로 관여했고 범죄 구조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면 책임 범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역할명은 출발점에 불과합니다.재판부는 각 피고인이 그 순간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책임을 묻는 것이 형사책임의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판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는 별도로, 형사재판에서 형사 책임이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준을 확인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달책·송금책·인출책 등으로 분류되는 하위 가담자의 경우에도, 외형적인 역할만으로 책임을 단정하기보다 범죄와의 연결 경위와 인식, 실제 관여 범위를 구체적으로 살펴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은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이미 수사기관의 연락을 받았거나 분쟁이 현실화된 상황이라면 더 이상 혼자 판단하며 대응을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선택지는 줄어들고, 대응 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과 위험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유사한 상황에 놓였다면,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사건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초기 단계부터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6-01-16